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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모방송국의 '그것이 알고 싶다'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1월 부산 40대 에이즈 남자의 죽음을 통해 우리사회에 만연한 에이즈공포증의 실체를 밝히고 에이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지난 1월 16일, 10년째 AIDS 투병 중이던 부산의 한 40대 남자(김명민, 가명)가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가족들은 장례도 없이 서둘러 그의 시신을 화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죽음으로 끝이 아니었다.

다급하게 제보를 해 온 목격자 이氏의 증언에 따르면, 김氏와 동거했던 3명의 여자 중 2명이 AID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나머지 1명은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이고, AIDS에 감염된 2명의 동거녀들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역시 적지 않은 숫자. 그러나 그들 역시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 중,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한 남성은 자신도 에이즈에 감염됐을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김氏의 동거녀 역시, 그가 사망하기 직전에야 자신의 감염 사실을 밝혀 어떤 예방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는데 왜 그는 끝까지 자신의 감염 사실을 밝히지 않았을까? 왜 그는 치료를 받지 않았을까? 말 그대로 세상에 대한 복수극인가? 숨죽인 채 공포에 떨고 있는 김氏의 주변 인물들을 밀착 취재해 그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2002년 전남 여수의 윤락녀(영화『너는 내 운명(2005)』의 실제 주인공)가 AIDS에 감염된 채 2년 동안 남성을 상대했다고 밝히면서 한국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AIDS 테러로 명명된 이 사건 이후 한 달 동안 여수의 남성 5,621명이 에이즈 항체 검사를 받았다.

사건 1년 뒤, 여수시 발표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을 포함, 검사자 전원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O氏는 AIDS에 감염됐단 이유만으로, 함께 살았던 남편은 AIDS감염자와 함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둘은 사회로부터 철저히 배제되었다. 에이즈여서, 에이즈와 함께해서 혼자가 된 사람들 제작진은, 얼마 전 재회한 두 사람의 생활을 엿보면서, AIDS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최근 일어난 제천 에이즈사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제천 에이즈괴담 이후, 전국 500여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을 실시했다.

“AIDS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무분별한 성관계 (53%)
죽음 (24%)
붉은 반점과 마른 몸 (13%)
전염병 (8%)
만성질환 (2%)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계층이 있다면 누구일까요?”
윤락여성 (55%)
동성애자 (30%)
외항선원 (6%)
누구나 (5%)
마약중독자 (4%)

“AIDS 감염인은 다른 사람과 격리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 (54.4%)

왜 한국사회는 유독 에이즈 공포에 과도하게 시달리는 것일까.
오히려 그 공포가 우리의 안전을 더 위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떻게 하면 에이즈의 확산을 막고 에이즈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에이즈공포증의 실체를 밝히고 에이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문득 이 프로를 보면서 2006년에 개봉되었던 '도마뱀'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그다지  좋은 평이  아니었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나도 저런 사랑을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제는 만약에 언젠가 여자 친구가 생기면... 도마뱀이라는 영화 처럼은 못해주더라도 진실로 대하고 아껴주고 보살펴 줘야지~' 라고 생각했을 이들이 더 많았을것 같다.

이 글은 쓰고 있는 담연이는 에이즈 옹호주의자는 아니지만, '너는 내 운명' 이나 '도마뱀'이란 영활 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에이즈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무조건적인 편견에 대하여 몇자 적고자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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